바클레이스, 伊소비자금융 사업 매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국 2위 은행 바클레이스가 이탈리아의 소비자은행 사업을 이탈리아의 메디오방카에 매각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클레이스가 사업을 넘기는 것이지만 되레 2억3700만유로를 메디오방카측에 지급하게 된다. 이탈리아 소비자금융 사업부의 막대한 부채 때문이다. 바클레이스는 이번 거래로 위험가중 자산(risk-eighted assets)을 8억파운드 가량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메디오방카는 10억유로 가량 위험가중 자산이 늘고 자기자본 비율에서도 약 0.2%포인트 가량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대신 메디오방카는 바클레이스 지점 89개를 인수해 자국 내에서 소매금융 부문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메디오방카의 고객 수도 77만명으로 기존보다 40% 정도 늘게 된다고 설명했다. 메디오방카는 이탈리아 상장 최대 투자은행이다. 바클레이스는 이탈리아에서 투자은행과 기업금융 사업은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바클레이스는 최근 미국과 영국 투자은행 사업에 주력하면서 비핵심 사업으로 분류된 유럽의 소비자금융 사업을 잇달아 매각하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지난해 스페인 법인을 스페인의 까이샤은행에 약 8억유로를 받고 매각했으며 지난 9월에는 포르투갈 법인을 스페인의 또 다른 은행 반킨테르에 약 1억유로를 받고 매각했다. 바클레이스의 제스 스테일리 최고경영자(CEO)는 "비핵심 사업 축소를 계속 할 것"이라며 "2017년 말까지 200억파운드의 위험가중 자산 감축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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