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터키군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 이후 터키에 대한 경제제재에 나선 러시아가 가스관과 원전 건설사업 등 공동 프로젝트 동결을 시사하며 압박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일 러시아와 터키가 그동안 함께 추진해온 '터키스트림' 가스관 건설과 터키 내 '아쿠유' 원전 건설 사업 협상'이 중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다른 매체 RBK는 러시아 정부가 이미 터키 스트림과 관련한 협상을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동결키로 했다고 전했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터키 스트림 협상과 아쿠유 원전 협상이 이미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유럽으로의 가스 수출에서 최악의 갈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방편으로 지난해부터 터키 스트림 가스관 건설을 추진해왔다. 터키는 이 가스관 건설을 통해 추가로 러시아 가스를 공급받는 것은 물론 가스 대금도 할인 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양국 협력의 상징적 사업이던 아쿠유 원전 건설도 차질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터키는 터키 남부 메르신주 아쿠유 지역에 4개 원자로로 구성된 터키 최초의 원전을 건설하기로 합의하고 지난 2010년 5월 건설 계약을 체결한 뒤 사업을추진해 왔다. 건설비가 200억 달러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로 2020년 가동이 목표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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