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트로피 '전인지 불참에 날씨까지'

LPGA 1라운드 포볼 6경기서 3승2무1패 '완승', KLPGA 김해림-서연정 가까스로 1승

고진영과 조윤지, 박인비, 유소연(왼쪽부터)이 챔피언스트로피 첫날 5번홀에서 티 샷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KLPGA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강풍으로 체감 온도가 영하권.'국내 넘버 1'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의 불참으로 흥행 열기가 반감된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총상금 10억원) 첫날 경기가 강한 바람까지 가세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막을 내렸다. 27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베이사이드골프장(파72ㆍ6232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 포볼(2명의 선수가 각각의 공으로 플레이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 6경기는 일단 LPGA의 완승이다. 3승2무1패, 승점 4-2로 앞섰다.KLPGA는 첫 2개 매치를 연거푸 내준 뒤 3번 주자 김해림(26)-서연정(22) 조가 이일희(27ㆍ볼빅)-신지은(23) 조를 1홀 차로 이겨 가까스로 1승을 올렸다. 4번 매치를 패한 뒤 천신만고 끝에 5, 6번 매치를 비긴 게 오히려 다행이다. 5번 매치는 박성현(22)이 15번홀(파4) 버디로, 6번 매치는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가 11, 12번홀의 연속버디로 간신히 동점을 만들었다.전인지의 공백이 더욱 아쉽게 됐다. 지난 6월 US여자오픈 우승으로 메이저챔프에 등극해 LPGA선수들을 제압할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5월 살롱파스컵과 10월 일본여자오픈 등 일본의 2개 메이저를 쓸어 담아 현재 2015시즌 최종전 리코컵에 출전하고 있다. 이 대회는 10월에 급조돼 전인지를 출전시키기 어려웠다. 결과적으로 'KLPGA vs LPGA'라는 화두가 출발부터 어긋난 셈이다.갑작스런 한파로 선수들은 100% 경기력을 발휘하기도 어려웠다. 김효주(20)는 "아무래도 스윙이 원활치 않아 비거리부터 한 클럽은 짧아진다"고 했다. 당초 일반적인 매치플레이와 달리 이기면 승점 2점, 비기면 1점이라는 독특한 승점 집계를 발표했던 주최 측은 이기면 승점 1점, 비기면 0.5점으로 수정하는 촌극을 더했다. 28일에는 포섬(2명의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 가면서 플레이) 6경기가 이어진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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