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연세대 특강…'금융의 삼성전자 왜 안 나오나'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5일 금융당국와 금융사, 금융소비자가 모두 변화해야 진정한 금융개혁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금융의 삼성전자는 왜 안 나오나"라며 금융계를 향해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연세대에서 열린 '효정 이순탁 교수 기념강좌'에서 "금융개혁을 통해 창의적인 청년이 재능을 발휘할 산업으로 우리 금융을 육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 위원장은 "금융의 삼성전자는 왜 나오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며, 해당 원인으로 ▲독과점 이윤을 얻는 규제산업의 특성에 따른 혁신 부족 ▲불합리한 규제와 감독 ▲신흥국이라는 한계 ▲천편일률적인 성과보상체계를 언급했다.아울러 임 위원장은 금융개혁 과제를 설명하고 금융권이 보신주의에서 벗어나 성과주의 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업무성과가 높은 직원에게 높은 평가와 많은 보수가 돌아가게 하는 등 성과별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금융공공기관에서 선도적으로 성과주의를 도입하고 민간 금융사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노사 합의의 틀을 존중하고 자율적인 확산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그는 또한 이날 강의에서 진정한 금융개혁을 위해서는 모두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금융당국의 지향 목표에 대해 "규제를 완화하면서 여건변화에 따른 상시 개혁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이날 특강은 과거 연희전문학교 상과 교수로 대한민국 정부 초대 기획처장을 지낸 이순탁(1897∼1950) 교수를 기념하는 '효정 이순탁 교수 기념강좌'로 마련됐다. 임 위원장은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이다.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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