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외식 줄인다…황금알 산업으로 급부상하는 '간편식'

기업들, 가정간편식인 HMR시장 진출 봇물일본 8조원, 한국 1조3000억원 시장으로 급성장[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올해 유통업계 화두 중 하나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성장이다. 저비용으로 다양한 음식들을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어 외식보단 가족과 함께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것이 트렌드가 되면서 이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는 추세다. 업계는 미국, 영국, 일본 등의 상황을 감안할 때 HMR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과 같은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일본의 경우 HMR 시장은 매년 꾸준히 성장 중이며, 지난해 8조원을 넘어섰다. 불황으로 외식에 대한 지출이 줄 때도 HMR의 성장세는 꺾이지 않았다. 아시아 퍼시픽 푸드 포워드 트렌드(APFT) 2014 보고서에 따르면 일주일에 HMR제품을 구매하는 횟수는 1~2회가 49%, 3회 이상이 35%로 일주일에 84% 이상 HMR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트, CJ제일제당, 풀무원, 대상, BGF리테일, GS리테일 등이 HMR시장에 진출하고 있고, 대용량 및 묶음 판매에서 벗어나 소포장 자체브랜드(PB)먹거리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HMR 시장에 발을 디딘 롯데그룹도 신세계그룹과 정면 승부를 펼치고 있다. 유통 시장에서 활발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들이 HMR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확대에 나서면서 자존심 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대기업에 이어 중소형 식품기업들까지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6월 국내 식품시장에 출사표를 낸 에스앤푸드는 총 53개의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최근 모건스탠리도 한국 식음료 업종에 대해서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모건스탠리측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소비가 둔화되고 있지만 식음료 업종 안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특히 HMR등 가공식품과 프리미엄 식품 분야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도 시장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은 자기 자신이나 누군가를 위해 직접 요리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기도 어렵고, 그럴 필요성도 줄어들고 있다"며 "업계의 HMR 수요에 대한 대응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2017년 사이에 가공식품 부문 영업이익은 14%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핵심 이익의 최대 40%까지 기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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