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이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에서 진행하는 수비수 육성 프로젝트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형민 기자
[천안=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수비수가 수비만 잘해서 되는 시대는 지났다. 현대 축구는 수비수에 그 이상의 다양한 역할을 요구한다. 전 국가대표 수비수이자 대형수비수 육성을 꿈꾸는 홍명보(45) 전 감독은 이를 두고 "공격적인 수비수가 필요해졌다"고 했다.홍명보 전 감독은 16일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홍명보장학재단이 주최하는 '제 9차 코리아 쉴드 프로젝트(이하 K.S.P) 첫 훈련에 나섰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올해로 4년째를 맞이했다. 홍명보 이사장을 비롯한 코치진이 1박 2일 동안 현재 중,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수비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노하우와 선진 수비 축구 시스템을 전수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매년 두 번씩 진행되는 데 한국축구의 대형수비수 부재의 문제를 해소하는 데 목적을 둔다.20명의 수비 유망주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하기 위해 천안축구센터를 찾았다. 배우는 선수들이나 가르치는 코치진들의 자세는 작년과 또 다르다. 시간이 지나면서 급변하는 세계 축구와 함께 수비수들의 역할론도 바뀌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상민(18·현대고)은 "리더십과 안정적인 수비, 빌드업 등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홍명보 전 감독도 수비수의 이상적인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수비가 갖춰야 할 부분이 빌드업이나 순간 판단력, 수비 역할까지 해당된다. 일명 공격적인 수비수다. 공격의 시발점이 수비수기 때문에 넓은 시야를 갖고 공을 주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했다.이어 리더십과 운영 능력도 강조했다. 홍 전 감독은 "리더십도 중요한 부분이다. 모든 수비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경기를 했을 때 팀이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 흐름을 읽을 줄도 알아야 한다. 축구는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 그때 상황마다 다를 텐데 0-1로 지고 있어도 우리가 침착하게 풀어가도록 선수들이 이끌어갈 수 있다면 더 좋은 것은 없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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