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장바구니물가 '소주·맥주·라면'값에 달렸다?(종합)

원가 안정에 물가인상 상승에 제약소주, 맥주, 라면은 인상 움직임 예상[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내년 식음료 가격 변동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다만, 빈병보증금 인상이 예고된 소주와 맥주와 4년째 가격변동이 없는 라면값은 인상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2일 "내년 식음료 가격 인상은 1% 미만 인상을 예상한다"며 "특히 상반기에는 가격 인상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제품가격(ASP) 인상은 과점 유지와 함께 음식료업체의 생명줄로 지난해 ASP 4% 인상은 소비자물가(CPI)를 고려하면 매우 높은 인상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ASP는 1.5% 인상에 그쳤으며 특히 8월 이후에는1% 미만이 인상됐다"고 덧붙였다.음식료 소비자물가(CPI)의 선행 지표는 음식료 생산자물가(PPI)다. 생산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국제곡물가격과 환율로 올해 국제곡물가격은 5년래 최저인 상태고 환율은 변동 가능한 상황이다.백 연구원은 "올해 음식료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대로 내년 상반기까지 음식료 생산자물가+소비자물가 모두 1% 미만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즉, 원가안정으로 물가인상 상승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빈병보증금이 인상되는 소주와 맥주가격과 수년째 동결상태인 라면은 가격 인상을 추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 환경부는 내년 1월21일부터 소주병 보증금이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이 50원에서 130원으로 각각 인상한다. 환경부는 빈병 반환 보증금 인상분만큼 주류 가격이 오른다는 입장이지만 한국주류산업협회는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소주의 경우 수수료 17원 인상 시 주세와 교육세, 부가가치세 등이 과세돼 총 수수료 36원에 보증금 인상액 60원까지 더해 9.5% 가량 인상된다. 맥주도 수수료 14원에 주세를 포함한 총 30원에 보증금 인상액 80원까지 더해 9.7% 가량 오른다. 이를 감안하면 식당 등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소주(3000원)와 맥주(4000원) 가격도 500~1000원 가량 인상될 것으로 주류산업협회는 추정했다. 또 지속되는 경기불황에 생필품으로 꼽혀 지난 2010년부터 동결된 라면값 역시 인상이 추진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계속되는 경기침체에 라면값 인상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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