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신문화를 향한 깊이 있는 여행

[신간안내] <암자로 가는 길 3>

[아시아경제 정동훈 인턴기자]

암자로 가는 길 3

불교적 사유가 밴 소설과 산문을 꾸준히 발표해 온 소설가 정찬주의 새 책이다. 한국 암자 기행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암자로 가는 길’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전국 곳곳에 숨은 암자 서른네 곳에 대한 소개와 위치 정보, 서지자료를 소개한다. 더불어 수행자들의 일상과 고승들의 이야기, 산과 어우러진 암자의 사진들을 담았다. ‘암자로 가는 길’은 모두 세 권이다. 1권에서 암자 쉰두 곳, 2권에서 서른두 곳, 3권에서 서른네 곳을 소개한다. 뛰어난 소설가의 암자 순례기다. 한국 불교의 정신문화사를 총괄하는 역사자료로 평가하고도 남음이 있다. 사진작가 백종하가 찍은 사진 100여컷을 담아 암자의 고요한 풍광을 독자들에게 전했다.산중암자의 역할은 존재 자체로서 우리들을 위안하고 평정에 들도록 일깨우는 것이다. 수행은 절에서 참선하는 이들만의 것이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것이다. 자신의 낡은 생각을 바꾸고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도록 열정을 다하는 삶이야말로 진실한 수행이라는 사실을 정찬주는 책을 통하여 말한다. 가르침과 절규로 소리 없이 메아리치는 사람들,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들이 ‘암자로 가는 길’ 안에 펼쳐진다. 절이란 수행자들의 공간임을 넘어서 한 권의 시집이고 우리의 살아있는 생활사다. 책은 암자를 통해 우리의 정신문화를 향한 보다 깊이 있는 여행, 진정한 나의 본류를 찾는 고요한 여행을 권한다. 디지털 문명의 지식과 성과가 채워줄 수 없는 정신의 허기를 암자에 얽힌 이야기들과 사진이 채운다.

정찬주, 사진=백종하

정찬주는 깊이 있는 글쓰기로 20여 년 동안 선과 암자를 징검다리 삼아 명상적 산문과 소설을 발표해왔다. 1953년 전라남도 보성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소설 '유다학사'가 ‘한국문학’ 신인상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펴낸 책은 성철 스님의 일대기를 소재로 한 장편 ‘산은 산 물은 물’, 만해 한용운의 전기를 다룬 ‘만행’, 김지장 큰스님의 일생을 다룬 ‘다불’, 성왕과 왕인의 삶을 다룬 ‘대백제왕’ 등 소설과 ‘암자가 들려준 이야기’, ‘돈황 가는 길’, ‘나를 찾는 붓다 기행’, ‘길 끝나는 곳에 암자가 있다’, ‘소박한 삶’ 등 산문집이다. 정동훈 인턴기자 hooney53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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