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처 수출대응 나서…中企 무역보험료 50% 할인(종합)

내달초 해외 500개사 초대형 수출상담회 열어화장품·신약 등 글로벌 전략 5개년 계획 마련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부처합동 수출진흥대책회를 열고 수출현황 점검과 부처별 수출 활성화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는 수출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다음달 초 해외바이어 500개사와 국내기업 2000개사가 참여하는 초대형 수출상담회를 열기로 했다. 또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무역보험료 할인율을 현재 30%에서 50% 수준으로 확대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관계부처 합동 수출진흥 대책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출유망품목 발굴·육성 방안을 발표했다.이 날 회의는 올 들어 수출이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에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하는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이나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부진 탓이 가장 크다. 중국은 넉달째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이에 따라 정부는 무역보험료 할인폭 확대와 수출상담회 개최 외에도 새로운 수출효자 품목으로 떠오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차세대 반도체 등에 대규모 선제투자가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OLED 투자와 관련해 현행 5∼8%인 장비 할당관세를 없애고 연구개발비 20% 세액공제 일몰도 2018년까지 연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대중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화장품과 신약 등 소비재 부문에서는 규제완화와 글로벌 명품 육성전략 5개년 계획도 추진한다. 또 신약·의료기기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고 올해 1조3000억원인 해외마케팅 지원규모를 내년에는 1조4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농식품부에서는 쌀과 삼계탕의 대중국 수출을 위한 대중국 수출추진단을 구성·운영하고, 다음달에는 중국, 미국, 아세안 등지에서 사과, 단감, 유제품 대형유통업체 판촉활동과 김, 어묵 수출마케팅 등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역직구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달 내로 '전자상거래 수출신고 전용 플랫폼'을 구축해 전자상거래 수출신고 절차도 간소화한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부처합동 수출진흥대책회를 열고 수출현황 점검과 부처별 수출 활성화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정부는 수출 회복시까지 각부처 차관급이 참석하는 부처합동 수출진흥대책회의를 정례화하고, '업종별 수출대책회의'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지역 수출촉진협의회'도 운영할 계획이다.한편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중, 한-베트남, 한-뉴질랜드 등 국회에 계류중인 FTA의 연내 발효가 중요하며 국회 여야정협의체가 하루빨리 열려 조속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 장관을 포함해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등 관련부처 차관 10명과 코트라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지원기관장이 참석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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