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증권 당국이 7월 부터 중단했던 기업공개(IPO)를 연말 재개하기로 했지만 정부의 시장 개입이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1994년 이후 총 9차례에 걸쳐 IPO 중단 조치를 취했다고 분석했다. 최근의 중단은 지난 7월 증시 폭락 시기에 있었다. 증권 당국은 폭락장세가 계속되자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IPO 중단 결정을 내렸다. 투자자들이 신규 상장 주식을 사려고 기존 보유 주식을 팔아 주가가 급락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12월 8개월 간 IPO를 중지했고, 2012년 11월에도 14개월 동안 IPO를 금지했다.WSJ는 일부 투자자들이 증권 당국의 예측 불가능한 시장 개입을 가장 큰 문제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시장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금융시장 개혁·개방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의도적인 IPO 중단 및 재개는 금융개혁에 역행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부티크 형식의 투자은행인 챈슨 캐피털의 션 멍 대표는 "중국 정부는 주식시장에서 시장의 논리를 존중하지 않고 있다"면서 "IPO 중단 및 재개 여부, 그 속도는 정부가 아니라 시장이 결정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증권 당국의 시장 개입이 변동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현재 중국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은 정부의 IPO 재개를 주식시장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저점 대비 20% 상승해 강세장에 진입했을 뿐 아니라 10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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