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탁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해외건설·조선업 부실 방지를 위한 관계 기관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제공 : 기재부)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정부가 대규모 해외건설·조선 프로젝트에 정책금융을 지원할 때 전문기관 수익성 평가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무리한 수주로 해당 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심해지는 현상을 막아보기 위한 조처다.관계 기관들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해외건설·조선업 부실 방지를 위한 정책금융기관 역할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최 부총리는 "부실 사업에 따른 정책금융기관 건전성 악화는 국민 모두의 부담으로 되돌아온다는 생각으로 부실 방지를 위한 근본적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와 관련해 한국수출입은행, KDB산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기관들은 앞으로 수익성 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정책금융지원센터를 확대·개편하기로 했다. 정책금융지원센터는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무역보험공사, 해외건설협회, 한국플랜트산업협회 등에서 파견한 인력이 사업 기획, 정책금융 자문 및 주선을 수행하는 기관이다.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의 선박금융 조직·인력을 부산으로 동반 이전해 설립한 해양금융종합센터 내에 조선해양산업 정보센터도 새로 설치될 예정이다.아울러 기관별로 수익성 악화 방지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이날 간담회에는 최 부총리 외에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 박기풍 해외건설협회장, 최길선 플랜트산업협회장, 박대영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 등이 참석했다.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