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역한 냄새 주범은 고무호스?

수원시가 수돗물에서 악취가 나는 원인 중 하나로 수도꼭지에 연결된 고무호스를 지목하고 있다. 수원시는 고무호스와 수돗물 소독제인 염소가 반응해 역한 냄새를 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수도꼭지에 고무호스를 연결해 수돗물을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수원시 상수도사업소는 수돗물을 사용할 때 역한 소독 냄새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고무호스는 PVC, PE계통의 각종 화학첨가물이 들어 있어 수돗물의 소독제인 염소와 반응해 클로로페놀이라는 락스 냄새가 나는 악취물질을 만들어낸다고 9일 밝혔다. 클로로페놀은 악취발생 뿐만 아니라 피부, 점막, 위장관에 흡수돼 중추신경장애를 유발하기도 하고, 구토와 경련 등 급성중독 및 발암성, 돌연변이 물질을 생성시키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도꼭지에 연결된 고무호스는 모두 '무독성 식품전용호스'로 교체해야 한다"며 "일반 철물점 등에서 시판중인 고무호스는 대부분 식품전용호스가 아니며 구매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된 문의나 수돗물 수질검사 요청은 수원시 상수도사업소 시험1팀(031-228-4871, 4898)으로 하면 된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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