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디젤게이트가 다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폭스바겐의 10월 국내 판매량이 70% 정도 급감했다. 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10월 폭스바겐 코리아의 판매량은 1000대에 못미친 940여대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판매량이 2901대를 기록한 것을 감안할 때 70% 가까이 줄었다. 디젤게이트가 9월 말쯤 터지면서 9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10월 판매량은 직격탄을 맞았다. 폭스바겐은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 2만7679대로 메르세데스-벤츠, BMW에 이어 누적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역시 디젤게이트에 연루된 아우디는 지난 9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하며 디젤게이트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고 10월에는 2500대 정도로 집계돼 전월 대비로는 감소했지만 월평균 판매량과 비교하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디젤게이트가 폭스바겐 그룹의 3000cc급까지 확산되면서 아우디의 볼륨 모델인 A6도 배출가스 조작에 연루돼 아우디 판매량도 악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우디 A6 35 TDI는 올들어 9월까지 5232대가 판매되며 올해 베스트셀링카 2위에 올랐다. 수입차 베스트셀링카도 디젤게이트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올해 1~9월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폭스바겐의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으로 6840대가 판매됐다. 3위는 폭스바겐 골프 2.0 TDI로 1~3위가 모두 이번 디젤게이트에 연루된 모델이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는 3000cc급으로 확산되면서 폭스바겐의 고급 브랜드인 포르쉐도 연루됐으며 휘발유 차량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돼 논란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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