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호기자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인천국제공항에 탑승권을 자동으로 발급받고 수하물도 자동 위탁하는 전용구역이 마련된다. 출국 소요시간이 10분 이상 빨라질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3일부터 자동탑승권발급(Self Check-in)과 자동수하물위탁(Self Bag Drop) 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자동 탑승수속 전용구역'을 운영한다. 자동 탑승수속 전용구역은 항공사 직원의 도움 없이 출국 수속을 밟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장착된 구역이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인천공항에 설치됐다. 자동 탑승수속 전용구역은 여객터미널 출국층(3층) 중앙 F2 구역에 마련됐다. 자동탑승권발급 기기 12대와 자동수하물위탁 기기 10대가 장착됐다. 자동 탑승수속 전용구역 내 설치된 자동탑승권발급 기기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캐세이퍼시픽, 터키항공 등 4개 항공사 이용객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자동수하물위탁 기기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이용객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인천공항은 향후 대상 항공사를 확대할 계획이다.인천공항은 출국 소요시간이 기존 유인카운터를 이용할 때보다 10분 이상 절약되고, 이동 동선도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대상 항공사가 늘어나면 더욱 더 많은 여객들이 편의를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인천공항은 이용객이 유인 카운터에서 오래 기다릴 필요 없이 신속하게 탑승수속을 할 수 있도록 자동탑승권발권 기기(94대)와 자동수하물위탁 기기(4대)를 각각 운영해왔다. 여기에 이날 자동 탑승수속 전용구역에서는 자동출입국심사 사전등록까지 한 번에 마칠 수 있도록 '자동출입국심사 제2등록센터'가 문을 열었다. 인천공항공사와 법무부가 협력해 제공 중인 자동출입국심사 서비스를 이용하면 약 15초 만에 간편하게 출국심사를 마칠 수 있다. 이용을 원할 경우 등록센터를 방문해 최초 한 번만 등록하면 된다.박완수 인천공항 사장은 "이번 자동 탑승수속 전용서비스는 출국절차 전 단계 자동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공항의 혼잡 해소와 여객 편익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은 내년 상반기 고정식 체크인카운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객에게 이동식으로 체크인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터블(이동형) 체크인서비스'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인천공항은 이날 오전 서비스를 처음 이용한 이용객 3명에게 경품으로 태블릿 PC를 증정했다. 또 이날부터 자동 탑승수속 전용구역에서 자동수하물위탁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여객에게 선착순으로 기념품을 증정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