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7월 29일 밤 휠체어를 타고 귀국하고 있다.
신격호, 2일 미열 증세로 서울대병원 입원신 총괄회장 돌보는 신 전 부회장 측과 신 회장 측 서로 상반된 주장신 전 부회장 "접근 차단한 적 없다" vs 롯데 "제대로된 정보도 안준다"[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측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이 이번에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입원을 놓고 티격태격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2일 미열 증세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병실에서 신 총괄회장을 돌보는 있는 신 전 부회장측이 롯데그룹 임직원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고 신 회장측이 주장하자 신 전 부회장측은 접근 차단은 없었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롯데는 아직도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신 전 부회장이 한국에 설립한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3일 "신 총괄회장이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감염문제로 전날 오전 11시 서울대병원 특실 병동에 입원했다"며 "얼마나 입원하게 될 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신 총괄회장의 입원은 지난 2013년 12월 고관절 수술 이후 처음이다. 일각에서 건강악화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지만 병실에서 신 총괄회장을 돌보고 있는 신 전 부회장측은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은 미열의 원인을 찾기 위해 이날 진행한 균 배양 검사 등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양 검사 등이 이뤄진 사실로 미뤄, 지병으로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는 신 총괄회장이 전립선 염증 때문에 일시적인 열 증세를 보였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SDJ 관계자는 "퇴원여부는 병원에서 정하는 것으로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의료진이 권하는 시점에 맞춰 퇴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신 회장측이 신 총괄회장의 입원 과정에서 롯데그룹이 구체적인 정보를 전혀 얻지 못했다고 주장하자, 신 전 부회장측은 사실과 크게 다르다고 밝혔다.신 전 부회장측은 "롯데그룹 소속 의사가 병원 이송 차량에까지 동승해 신 총괄회장 곁에 있었는데, 어떻게 롯데그룹이 상태를 모른다고 할 수가 있느냐"고 반박했다.SDJ측이 롯데그룹 소속 총괄회장 비서진의 병실 출입을 막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출입을 막은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반면 롯데는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 걸린 중차대한 상황에서 신 전 부회장측의 접근 방해로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전일 미열이 있어 병원으로 모시겠다고 차량을 내달라고 해서 줬을 뿐 언론사 기사를 보고 정보를 알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답해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호텔에 상주하는 개인 의사가 롯데그룹에 일일이 보고할 의무가 없지 않냐"며 "신 전 부회장측이 접근을 막고 제대로 된 정보를 주지 않아 가장 중요한 총괄회장의 건강상태를 모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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