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군대문화 타파해야” 지적에 “전문경영인 자세로 임할 것”

기업문화개선위 첫 회의에서 쓴소리 경청 후 개선책 마련

(왼쪽부터) 롯데닷컴 김경호 상무, 롯데칠성 이영구 상무, 롯데그룹 정책본부장 이인원 부회장(공동위원장), 이동훈 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공동위원장), 예종석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오성엽 롯데케미칼 전무.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경영권 분쟁 이후 기업문화 개선에 나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외부 지적을 받아들이여 경영투명성강화 및 지배구조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롯데그룹은 지난달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동빈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첫번째 기업문화개선위원회 회의를 열고 주요 개선 과제들을 논의했다기업문화개선위는 지배구조개선 태스크포스에 이은 두번째 혁신 조직으로 롯데의 기업문화를 개혁하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에 따라 만들어졌다.개선위는 롯데그룹 임직원 약 2만명을 대상으로 기업문화와 관련된 설문조사와 집단심층면접을 진행했고 언론보도와 외부 전문가 의견 등을 바탕으로 외부 평판도 분석했다.그 결과 롯데그룹은 ▲조직 자긍심 ▲일하는 방식 ▲경직된 기업문화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 등 8대 과제를 선정했고 이를 20여개 범주로 세분화해 개선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롯데 내부의 모르던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됐다. 신 회장이 직접 나서서 대중과 호흡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군대식 문화를 타파하고 열린 마음으로 수평적 문화로 변화하겠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또한 "내부직원과 협력업체 관련 사람들이 제일 중요하며 상생하는 문화를 더 확대해야 한다" "주주는 주주일뿐 경영능력이 중요하다. 주주와 경영자를 구분하는 롯데가 글로벌 기업 이라는 이미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지적도 뒤를 이었다. 신 회장은 위원들의 의견을 들은 후 "나도 오너이기 전에 전문경영인의 자세로 임하겠다"며 "여러분의 말을 롯데를 바꾸는 소중한 아이디어로 생각하고 적극 활용하고 도입하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