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건국대학교에서 집단으로 발병한 폐렴 증세 환자가 하루새 14명이나 늘어 45명이 됐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아직까지 이같은 증세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30일 자정 기준 4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지난 8일 이후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을 방문한 뒤 37.5℃의 발열이 나는 의심환자 34명은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됐고, 이들은 7개 의료기관에 분산돼 격리 치료를 받고있다. 나머지 11명은 흉부방사선 검사 시행 후 입원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증세가 집단 발병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9일 진행된 세균 및 바이러스 병원체 16종에 대한 검체 검사 결과 특이한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환자 1명의 경우 유전자 검사에서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인 '라이노바이러스'가 양성으로 확인됐지만, 전체 환자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지는 않았다. 또 브루셀라나 큐열, 레지오넬라 등 동물을 매개로 한 감염병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들 환자를 대상으로 3주 후 2차검사(회복기 혈청검사)를 통해 재확인할 계획이다. 또 환경이나 화학적 요인에 대한 조사를 위해 동물감염병 및 독성학 등 광범위한 분야의 전문가를 역학조사반에 참여시켜 포괄적인 검토를 통해 이번 사태의 원인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하여, 포괄적인 검토를 통해 호흡기질환의 원인규명 작업을 진행한다고 알렸다.한편 건국대는 지난 28일부터 환자가 집단 발생한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7층)을 내부 소독하는 한편, 출입을 완전 통제하고 있다. 특히 현장 역학조사 결과 전체 의심환자 34명 가운데 이 건물 5층 실험실 근무자가 16명이나 나온 만큼 이 건물 출입자나 해당 실험실 근무자, 인접 실험실 근무자 등 세부적으로 분류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동안 건국대학교로부터 제공받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 근무자 및 출입자 명단을 기초로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자진 신고토록 연락체계를 가동했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09)를 통해 개인별 증상발생 여부를 일일 2회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실시할 예정이다.다만 지난 25일 SK그룹 공개채용시험 수험자 약 500명에 대해서는 일회성 노출자로서 개인별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이상증상 발생시 자발적 신고(109콜센터)하도록 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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