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재 고흥군수협 조합장 “대한민국 대표수협 만들겠다”

[아시아경제 최경필]“조합원 이익 증진과 직원 사기 앙양에 최선 다할 터”“고유 브랜드 개발…수산물 축제 개최” 등 포부 밝혀

[이홍재 고흥군수협 조합장이 취임식에서 조합 운영 계획과 소신을 밝히고 있다.]

“수협의 주인인 조합원들의 이익 증진과 그동안 상처받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힘쓰겠습니다.”제14대 고흥군수협 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홍재 조합장의 취임 일성이다.이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전·현직 조합장보다 새로운 인물인 저를 선택한 것은 이제 더 이상 서로 싸우지 말고 수협의 발전과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서만 일해 달라는 강력한 지상명령”이라면서 “전직 선배 조합장들이 이제는 갈등의 계곡에서 벗어나 고흥군수협과 고흥·보성지역 수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후원해주고, 뒤에서 갈등을 조장하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그동안 고흥군수협은 서로 승복하지 않는 선거문화와 계속되는 파벌 싸움이 가장 큰 발전 장애요소였다는 지적이 많았다.김 생산업계에서 잔뼈가 굵어 스스로를 ‘뱃놈’ ‘섬놈’이라 일컫는 이 조합장은 “소외 당하고 있는 낙도벽지 섬사람들과 바다에 목숨 내놓고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뱃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이들이 홀대받지 않고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게 조합장의 임무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이 조합장은 무엇보다 화합을 강조했다. 고흥군수협을 대한민국 대표수협으로 만들기 위해서다.이 조합장은 고흥수산업발전자문위원회와 수협발전위원회를 발족해 수산인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선진지의 경영노하우를 벤치마킹해 수산업과 수협의 발전은 물론 조합원을 위한 현실적인 정책을 입안해 가동할 방침이다.이 조합장은 “갈등과 반목을 철저히 배제하고 조합원의 화합과 소통경영을 통한 투명하고 깨끗한 수협으로 만들겠다”면서 “지난 선거에서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조합원들에게도 애정을 갖고 다가가 동참할 수 있도록 혁신리더의 기지를 발휘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아울러 이 조합장은 조합원의 이익 증진을 위한 고유의 특산품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각오도 표명했다. 수익원 다변화가 시급한 상황인데다 조합원이 애써 생산한 수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고유 브랜드를 개발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동시에 보호받는 기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현재는 구상단계이지만 득량만 등 주변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낙지 수산물 축제도 개최할 계획이다.취임 후 단행한 첫 직원 인사의 고충도 털어놨다. 이번 인사에서는 그동안 소외당한 직원들을 요직에 발탁했으나 앞으로는 철저히 능력 위주로 평가해 발탁하겠다는 복안이다.이 조합장은 다른 후보자들이 내세운 공약 가운데 참신한 내용은 조합 운영에 적극 반영할 생각이다.이 조합장은 아울러 “안정된 기조 위에 탄탄한 복지수협을 재건해 조합원과 고객이 대우받고 경영이익을 매년 분배받을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만들겠다”면서 “직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 조성과 복지 향상 및 사기 앙양에도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고흥군수협은 고흥·보성지역 조합원 1만1000여명에 이르는 전남 최대의 수협이다.최경필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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