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벨기에 U-17 월드컵 16강[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대표팀은 29일 오전 8시(한국시간) 칠레 라세레나의 라 포르타다 경기장에서 열린 16강전에서 벨기에에 0-2로 졌다. 요른 반캄프(17)와 마티아스 베레트(17)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조별예선 B조에서 무실점하며 1위(승점 7)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오름세를 살려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 이후 6년 만에 8강행을 노렸으나 D조 3위(승점 4)로 올라온 벨기에를 넘지 못하고 도전을 멈췄다. 2007년 한국 대회(예선탈락) 이후 8년 만에 본선에 오른 벨기에는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진출한 뒤 8강까지 달성하며 역대 최고성적을 기록했다. 오는 30일 열리는 프랑스와 코스타리카의 16강전 승자와 다음달 3일 오전 8시 무니시팔 에스테르 로아 경기장에서 4강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이승우(17·FC바르셀로나)와 유주안(17·매탄고)을 투톱으로 세운 4-4-2 전형을 택했다. 2선에는 박상혁(17·매탄고), 김정민(16·금호고), 장재원(17·현대고), 김진야(17·대건고)가 자리했다. 박명수(17·대건고), 이상민(17·현대고), 이승모(17·포항제철고), 윤종규(17·신갈고)가 포백(4-back) 수비를 맡고, 골문은 안준수(17·의정부FC)가 지켰다. 대표팀은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벨기에 지역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수비수 이상민과 이승모가 처리하려다 실수했고, 이를 가로챈 요른 반캄프(17)가 벌칙지역 안에서 오른발로 슈팅해 그물을 흔들었다. 실점 이후로도 한국은 수비에서 두 차례 실수가 나와 위기를 맞았다. 공격에서는 이승우 박상혁, 박명수가 활로를 찾아야할 왼쪽 진영이 상대 수비 견제에 막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전 슈팅수는 1-5. 전반 32분 이승우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이승모가 헤딩슛 했으나 골대를 넘어갔다.
한국-벨기에 U-17 월드컵 16강[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키가 크고 슈팅이 좋은 스트라이커 오세훈(16·현대고·185㎝)을 투입하고 반격에 나섰다. 공격에 활기가 살아났다. 후반 5분 이승우의 중거리 슈팅과 이어진 박상혁의 헤딩슛으로 골문을 노렸다. 곧바로 최전방 공격수 이상헌(17·현대고)을 투입하며 상대를 더욱 압박했다. 그러나 공격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수비 진영에서 허점이 드러났다. 결국 벨기에가 후반 22분 역습을 통해 추가골을 넣었다. 마티아스 베레트(17)가 벌칙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후반 27분 오세훈이 상대 수비수 로랑 르무안(17)과 경합하며 페널티킥을 얻고, 퇴장까지 유도했지만 키커로 나선 이승우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만회골 기회를 놓쳤다. 대표팀은 장신 미드필더 차오연(17·오산고·184㎝)을 마지막 교체 선수로 넣고 제공권을 노리며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끝내 득점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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