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첸 문진 중국건축공정총공사 해외건설 총괄사장과 최규선 썬코어 회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썬코어가 중국 국영 건설회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제 2의 두바이 프로젝트라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프로젝트에 진출하기로 합의했다고 29일 밝혔다.중국건축공정총공사는 1982년에 설립돼 총 직원수가 약 12만명에 달하는 건설회사다. 전년도 매출액은 미화 기준 약 1250억달러(약 141조 원)로 수주 규모 세계 1위를 기록했다.그간 썬코어는 사우디 제다 프로젝트에서 조명과 디지털테마파크 사업에 진출을 위해 중국의 조명 생산·공급업체와 컨소시엄을 형성했다. 중국건축공정총공사는 킹덤 타워와 킹덤 시티에 시공사(contractor)와 공사 지분참여(Equity Investor)로 참여하게 된다.썬코어 관계자는 "지난 9월11일 사우디의 성지인 메카에서 발생한 크레인 붕괴사고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이 공사의 시공사가 사우디 제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중동 최대 건설회사인 빈 라덴 그룹이었어서 사우디 왕실에서는 빈 라덴 그룹의 추가 수주를 금지하는 조치를 단행했다"며 "이 사건으로 제다 프로젝트 설립에 차질이 발생해 알 왈리드 사우디 왕자가 소유한 킹덤홀딩컴퍼니(Kingdom Holding Company)가 중국 국영 건설회사와 제휴를 모색해왔다"고 전했다. 이에 최규선 썬코어 회장이 지난 2개월 동안 수차례에 걸쳐 북경을 방문, 중국건축공정총공사와 협의했다는 설명이다.최 회장은 "사우디 제다에서 건립 중인 세계 최고 높이의 빌딩인 킹덤 타워와 그 주변에 건설하게 되는 킹덤 시티 공사는 사업규모만 한화 약 3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신도시 건설계획"이라며 "여기에 썬코어가 세계 1위 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와 손을 잡고 진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구체적인 썬코어의 지분참여는 킹덤홀딩컴퍼니의 승인을 받아 추후 자세히 밝히겠다"며 "첸 문진 중국건축공정총공사 해외건설 총괄사장이 이끄는 방문단과 이른 시일 내에 사우디 리야드를 방문해 킹덤홀딩컴퍼니와 삼자간 최종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덧붙였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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