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12월6일 서울신청사를 찾은 니콜라스 베르그루엔(오른쪽) 이사장이 박원순 시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집 없는 억만장자', 니콜라스 베르그루엔(Nicolas Berggruen) 베르그루엔 홀딩스 이사장이 서울시 명예시민이 된다. 서울시는 29일 오전 9시30분 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박원순 시장이 베르그루엔 이사장에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베르그루엔 이사장은 파이낸셜타임즈가 선정한 '세계 최고 부자(소유자산 약 1조8000억원)' 중 한 명으로 세계 곳곳의 호텔에서 생활하며 평소 기업 투자 사업보다는 철학·정치·사회 변혁 활동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가 설립한 '베르그루엔 거버넌스 연구소'는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부 장관,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등 전 세계 유명인사의 싱크 탱크 역할을 해오고 있기도 하다. 이번 명예시민증 수여는 시가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21세기 위원회' 참석을 앞두고 베르그루엔 이사장을 초청하고 베르그루엔 이사장이 이를 수락하면서 이뤄졌다. 박 시장과 베르그루엔 이사장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2차례 면담을 진행한 인연이 있다. 이날 수여식에는 21세기 위원회 위원인 투르키 빈 압둘라 알사우드(Turki bin Abdullah Al Saud)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와 던 나카가와(Dawn Nakagawa) 베르그루엔 거버넌스 연구소 부회장도 참석한다. 수여식 후에는 서울도서관에서 '21세기 도시의 미래와 거버넌스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패널 토의가 진행된다. 한편 평소 한국문화·건축 분야에 관심이 많은 베르그루엔 이사장은 이날 승효상 시 총괄건축가와 함께 가구박물관을 둘러보고, 30~31일에는 1000년의 역사가 있는 은평구 진관사에서 1박2일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베르그루엔 이사장의 이번 서울 방문은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베르그루엔 거버넌스 연구소와 서울시의 파트너십 형성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패널 토론을 통해 시정 발전을 위한 거버넌스의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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