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유가하락과 부진한 경제 지표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다우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1.62포인트(0.24%) 하락한 1만7581.43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4.56포인트(0.09%) 떨어진 5030.15를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5.29포인트(0.26%) 하락한 2065.89에 거래를 마쳤다.주요지수들은 이날 국제유가의 하락, 경제 지표 부진 등에 영향 속에 하락 출발했다. 낮 12시를 전후해 보잉과 바이오주 등의 강세에 힘입어 낙폭을 거의 만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주요지수들은 약세를 보이며 다시 하락폭이 커졌다. 국제유가의 부진으로 에너지 관련주들이 대체로 부진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78센트(1.8%) 하락한43.2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8월27일 이후 최저수준이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장중 72센트(1.51%) 내려간 46.82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유가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장 마감뒤 미국석유협회(API)는 주간 원유재고를 발표하고 다음날에는 에너지정보청(EIA)도 같은 기간 원유재고량을 발표한다. 분석가들은 미국 생산량 감소에도 수요가 위축되면서 원유재고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인해 거대 정유회사 엑스모빌과 쉐브론 주가는 각각 0.16%, 1.21% 씩 떨어졌다. 운송주들도 이날 2.5%대의 하락을 기록하며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시총 1위업체인 애플의 주가부진은 이어졌다. 이날도 0.63% 하락했다. 애플은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한다. 분석가들은 지난 분기 아이폰 6S등의 판매가 역성장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두달 연속 감소세다. 미국 컨퍼런스보드는 10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97.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 수정치인 102.6보다 낮은 것이고 전문가 예상치에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6개월 이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지수도 90.8에서 88.0으로 낮아졌다. BMO 프라빗 뱅크의 잭 애브린 수석 투자 담당자는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반대로 경제가 하강하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 결정이 나올 가능성은 없지만 향후 금리 인상과 관련한 단초가 제공될 수 있다는 관측도 많다. 한편 보잉의 주가는 1.2% 상승했다.알리바바는 지난 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이다. 주가는 4.05% 올랐다.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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