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證 노조 '대형사 간 합병 반대'

한국투자證 노조 등과 공동성명 발표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매각이 진행 중인 KDB대우증권과 인수 후보인 한국투자증권 노동조합이 대형 증권사 간 합병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양사 노조는 이날 긴급 회동을 갖고 대우증권 매각 입찰에 반대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 증권업본부에 소속된 NH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 등의 노조도 이번 성명서에 참여했다.전날 대우증권 매각 입찰에 한국투자증권이 참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위기감을 느낀 양사 노조가 긴급 성명서를 낸 것이다.이자용 대우증권 노동조합위원장은 "한국투자증권이나 미래에셋증권이 매각에 입찰함으로써 대우증권 노조원들뿐만 아니라 입찰에 참여한 증권사의 노조원들도 대규모 구조조정이라는 심각한 생존권 위기에 처하게 된 만큼 강력히 반대 투쟁을 펼치기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업계 대형사 간 합병이 이뤄질 경우 각 증권사에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이다.이번 성명서에는 ▲증권 노동자의 의사를 무시한 일방적 인수주체 선정에 대해 반대 ▲인력 구조조정 수반이 예상되는 일반 대형 증권사 입찰 저지 ▲증권사 매각 등 지배구조 변경 시 증권 노동자의 고용과 근로조건 유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대우증권 예비입찰 마감일은 내달 2일이다. 한국금융지주·미래에셋증권·KB금융지주 등의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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