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연기자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3각 생산체제
LG화학은 세계 최대인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핵심 생산기지 건설을 위해 지난해 9월 중국 투자회사 2곳과 합작법인인 '난징 LG화학신에너지전지유한공사'를 설립했으며 같은 해 10월 기공식을 갖고 1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이번에 완공했다.이번 공장 준공으로 LG화학은 전기차배터리에 있어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난징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중국 내 수주물량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성 확보, 중국 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한가운데 위치한 지리적 이점에 따른 물류비용 최적화 등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갖춘 배터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권영수 전지사업본부 사장은 "이번 준공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다"며 "난징 공장이 세계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 LG화학은 중국 완성차그룹 1위인 '상하이'를 비롯해 2위인 '둥펑', 3위인 '디이' 등 상위 10개사 중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를 통해 2016년 이후 현지에서 생산해 공급해야 할 물량 100만대분 이상을 선점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LG화학 중국 난징 전기차 배터리 공장 조감도
LG화학은 이번 공장 준공을 발판으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먼저 2020년까지 단계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 규모를 현재보다 4배 이상 늘려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만대 이상 (PHEV 기준 70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수백억 규모인 중국 전기차 배터리 매출을 2020년까지 연간 1.5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시장점유율도 25% 이상 달성해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확실한 1위’로서의 위상을 굳혀나갈 계획이다.특히 주요 시장에서의 현지 대응 능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향후 미국과 중국공장은 현지에서 수주한 물량을 생산하고, 국내 오창공장은 한국 등의 수주 물량 생산과 함께 전체적인 물량 조절의 기능을 담당할 계획이다. 또 LG화학은 유럽 등에서도 수주 물량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향후 유럽 현지에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