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15년이상 266개 아파트단지 '리모델링'추진한다

수원시가 15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 단지에 대한 리모델링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15년이상 된 노후 아파트 단지 '리모델링'에 본격 나선다. 수원에는 전체 아파트 단지의 56.2%인 266개 단지가 노후 아파트다. 수원시는 이들 리모델링 대상 공동주택에 대해 수요 예측과 교통 및 상하수도, 교육 등 체계적 영향평가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 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27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전체 473개 아파트 단지 중 266개 단지가 준공한 지 15년 이상 지나 첨단 자재와 신기술을 도입한 리모델링이 필요한 시기에 이르렀다고 보고 노후 아파트 리모델링의 체계적 추진과 활성화를 위해 '수원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연내 마무리, 내년부터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지역별로는 장안구가 92개 노후 아파트단지를 보유하고 있어 가장 많다. 이어 권선구 73개 단지, 팔달구 50개 단지, 영통구도 51개 단지 등이다. 수원시는 먼저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 ▲조합 구성과 인허가 절차를 위한 행정적 지원 ▲리모델링 비용 저리 융자 등 재정적 지원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국도 1호선 '경수대로'를 축으로 1980∼90년대 건설된 원도심 아파트 단지 리모델링이 진행되면 주거환경 및 도시경관 개선을 통한 도시재생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시는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건설 경기가 활기를 띠고 아파트 가치가 상승하며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져 지역 경제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원시가 마련한 리모델링 유형은 ▲평면확장형 ▲세대구분형 ▲세대증가형 등 3종류로 거주민 유형을 결정해 추진하게 된다. 평면확장형은 수도, 난방, 창호 등 노후설비를 교체하고 방과 화장실, 승강기를 추가하는 등 공간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평형에 따라 30∼40%까지 가구별 면적을 확장할 수 있다. 세대구분형은 아파트 출입문, 화장실 등 실내공간을 재배치해 1가구 주택을 2가구로 늘리는 것으로 노인가구, 2인 가구 등이 임대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세대증가형은 기존 가구를 리모델링해 상부로 2∼3개 층을 수직증축하는 방식으로 증축 가구를 분양해 리모델링 비용에 충당할 수 있다. 증축은 단지 가구의 15%까지 가능하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4월 침체된 주택경기를 활성화하고 노후한 주거단지 환경개선을 위해 준공 15년이 경과한 아파트의 리모델링 기준을 완화하는 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우리나라 건설시장의 리모델링 비중은 2009년 10%에 불과해 일본 30%, 미국 30%, 영국 45%와 비교할 때 성장 영역이 크다"며 "아파트 리모델링은 도시 외모를 바꾸는 것으로 최근 주택 경기가 살아나고 있어 리모델링을 도입하기 적절한 때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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