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가 지난 7월 존디어클래식 우승 직후 샘 앨런 존디어 회장으로부터 수표를 받고 있는 장면. 실비스(美 일리노이주)=Getty images/멀티비츠<br />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올림픽이 싫어?"조던 스피스(미국)의 이례적인 등판으로 예상치 못했던 흥행 대박을 터뜨렸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존디어클래식(총상금 480만 달러)이 2016년에는 '스피스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는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같은 기간에 열리기 때문이다. 존디어클래식은 사실 총상금 규모나 대회 위상 면에서는 'B급매치'다. 올해는 그러나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메이저 2연승'의 위업을 달성한 스피스가 "의리를 지키러" 등장해 구름갤러리를 동원했다. 2013년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약속의 땅'이라는 게 출발점이다. 첫날 공동 101위에서 출발해 둘째날 공동 16위, 셋째날 선두, 최종일 연장우승이라는 극적인 드라마까지 연출했다.스피스가 현재 내년 올림픽에 나갈 확률은 거의 100%다. 제이슨 데이(호주)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올림픽에 나갈 월드스타들 대부분이 여름 일정을 짜느라 고심하는 이유다.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이 7월 말로 이동하는 등 6월17일 US오픈을 기점으로 6월30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7월14일 디오픈, 7월28일 PGA챔피언십, 8월11일 올림픽 등 메이저급 무대가 5개나 몰려 있다. PGA투어와 유러피언(EPGA)투어를 오가는 선수들은 특히 투어 출전 의무 규정을 지키는 게 급선무다. 매킬로이가 PGA투어 2015/2016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오픈, 리키 파울러가 2차전 슈라이너스에 조기 등판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찌감치 대회 수를 채워 넣겠다는 복안이다. EPGA투어 회원 자격을 취득한 패트릭 리드(미국)는 양대투어 회원 자격 유지를 위해 강행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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