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서울 명동 프리스비 앞. 이날 출시되는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를 빨리 손에 넣기 위해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애플 아이폰6s·아이폰6s 플러스 국내 판매 시작서울 명동 프리스비 앞 현장구매 원하는 소비자 대기행렬[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23일, 아직 해가 채 뜨지 않은 '컴컴한 새벽'부터 서울 명동 프리스비 앞으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이날 출시하는 애플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를 한시라도 빨리 손에 넣고 싶은 생각에서다. 오전 7시가 채 안된 시간부터 줄잡아 40~50명은 대기 행렬에 동참하고 있었다. 이날 프리스비의 '1호 가입자' 자리는 서울에 사는 직장인 오원택(29)씨가 차지했다. 그는 어제 하루 회사에 연차를 쓰고 출시되기 약 24시간 전인 어제 오전 8시30분부터 프리스비 앞에서 대기했다. 프리스비는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씨 등을 고려해 대기자들에게 번호표를 나눠주고 23일 오전 6시 다시 나와 대기해주기를 독려했다. 오씨는 이 같은 조치로 인해 집에 돌아갔다가 이날 새벽 다시 프리스비 앞을 찾았다. 프리스비에서는 이번 아이폰6s 초반 가입자들에게 따로 내건 경품이 특별히 없다. 이동통신3사가 애플워치 에르메스, 67요금제 1년 이용권, 아이패드 에어2, 워커힐 숙박권, 스와로브스키 팬, 닥터드레 헤드폰 등 화려한 경품을 내걸고 가입자 유치에 나선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찍부터 다른 곳이 아닌 프리스비를 찾은 이유를 묻자 오씨는 '1등으로 사고 싶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통사들은 (경품이 화려해) 1등으로 살 수 없을 것 같았거든요. 이왕 일찍 사려고 마음먹었으니 첫 번째로 사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았어요. 한 번쯤은 해보고 싶기도 했고요. 그래도 두 번 하라고 하면 힘들어서 못할 것 같습니다."프리스비에서 두 번째로 아이폰6s를 구매할 주인공은 김태준(21·서울)씨다. 직장에 양해를 구하고 어제 오후 1시에 프리스비에 들러 대기 번호를 바고 역시 이날 오전 6시에 다시 나왔다. 1등으로 줄을 선 오씨와도 벌써 친분을 쌓아 많은 얘기를 나눴다. 김씨는 "애플워치는 아직 사용해보지 않았지만 다른 정보기술(IT) 기기는 모두 애플 제품을 쓰고 있다"며 이번 아이폰6s 제품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기 행렬에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중국은 아이폰6s 1차 출시국에 포함돼 지난 달 25일 이미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은 한국에서 사는 것이 국가별 출시 가격과 텍스프리 등을 생각할 때 더 나은 선택이기 때문에 관광을 온 김에 아이폰6s를 사러온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스비 관계자는 "지난 15일 아이폰6S 언락폰(공기계) 사전예약이 이미 마감돼 지금 현장에 있는 고객들은 현장 판매분을 빨리 사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며 "(평소보다 대기 행렬이 길지 않은 것은) 사전 예약자들과 현장 구매자들이 분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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