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스타챔피언십 첫날 6언더파, 전인지 2언더파, 박성현 2오버파
박인비(왼쪽)가 KB금융스타챔피언십 첫날 13번홀에서 티 샷 직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KLPGA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퍼팅이 잘 돼서 속이 다 시원하다."'골프여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국내 첫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2일 경기도 광주 남촌골프장(파71ㆍ6571야드)에서 끝난 KB금융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첫날 6언더파를 작성해 곧바로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하민송(19)이 공동선두(6언더파 65타), 김지현(24)과 김해림(26)이 공동 3위(5언더파 66타)에서 뒤따르고 있는 상황이다.버디만 6개를 솎아내는 퍼펙트 플레이가 돋보였다. 4번홀(파3)에서는 홀인원성 버디를, 12번홀(파3)에서는 15m 거리의 장거리 버디퍼팅을 집어넣는 등 '송곳 아이언 샷'과 '짠물퍼팅'이 조화를 이뤘다. 박인비 역시 "퍼팅에서 백스윙 방법을 바꾸는 등 매 대회 변화를 주고 있다"며 "오늘 하루 잘 친 것 보다 퍼팅감을 잡은 게 더욱 기쁘다"고 환호했다. 세계랭킹 1위지만 여전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우승이 없다는 게 아이러니다.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을 여러 차례 차지하는 등 한국대회 성적은 항상 좋았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정상을 정복하겠다"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국내 상금랭킹 1, 2위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와 박성현(22) 등 강력한 우승후보와의 동반플레이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리디아 고는 잘 쳤나요?"라며 '넘버 1 경쟁'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같은 기간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푸본LPGA타이완챔피언십 이야기다. 박인비가 바로 디펜딩챔프다. KB금융그룹의 출전 권유를 마다하고 이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타이틀경쟁이 중요하지만 소속사 무대를 외면할 수는 없다"며 "거기 갔어도 죄책감 때문에 오히려 불편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두권은 '넘버 3' 이정민(23ㆍ비씨카드)이 공동 7위(3언더파 68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전인지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공동 13위(2언더파 69타)에 있다. 우승 경쟁이 충분한 자리다. 기대를 모았던 박성현은 반면 2오버파의 부진으로 공동 71위로 추락했다. "어제 잠을 설쳐서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다"며 "내일은 좀 더 잘 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마음을 추스렸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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