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이 거주하는 트럭. 사진=frominsidethebox.com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트럭을 개조해 주차장에서 생활하는 구글 신입사원이 화제다.자신을 브랜든이라고 밝힌 이 남성은 올해 5월 중순 메사추세츠대를 졸업한 후 구글에 입사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으며 자신의 트럭 생활을 소개하는 블로그(frominsidethebox.com)도 운영 중이다.브랜든은 샌프란시스코의 비싼 집값에 기가 질렸다. 구글이 있는 마운틴뷰는 단칸방 평균 임대료가 월 2180달러(한화 약 250만원)였다. 그나마 이 가격은 전기, 가스, 수도, 쓰레기 수거 비용 등을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실제 주거 비용은 이보다 훨씬 높다.월세가 "돈을 태워 없애는 것"이라 판단한 그는 누적 주행 거리 25만 3000㎞인 2006년 포드 E350 트럭을 8800달러에 구입해 본인 이름으로 차량 등록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수리비, 세금, 등록비 등 1200달러가 추가로 들었다. 매트리스와 함께 오는 받침대로 트럭 내부에 침대를 설치하고 옷걸이와 서랍장 등을 놓았다. 최근 자전거 거치대도 마련했다. 운전면허증 등을 발급받기 위한 주소는 사설 사서함 업체의 것으로 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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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회사 구내식당에서 샤워는 회사 헬스장, 세탁은 회사 세탁소에서 해결하며 쓰레기는 조금씩 모아 공공장소에 설치된 쓰레기통에 버린다.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을 쓰는 데 필요한 충전은 회사에서 한다. 브랜든은 트럭의 자동차 보험료로 월 121달러를 내고 있는데, 이는 월세의 18분의 1 수준이다. 트럭을 사서 등록하는 데 1만 달러의 초기 비용이 들었지만 월세를 냈을 경우에 비해 아낀 돈이 많아 불과 5개월만인 10월21일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었으며 월급의 90%를 저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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