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 맨해튼 최대 아파트 단지 인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미국 뉴욕 맨해튼의 최대 아파트 단지를 인수한다. 블랙스톤이 캐나다 부동산회사 아이반호 캠브리지와 함께 맨해튼의 스튜이버선트 타운-피터 쿠퍼 빌리지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 사와 뉴욕시 관계자들은 약 32만㎡에 이르는 이 대규모 단지를 블랙스톤측이 약 53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스튜이버선트는 1940년대 생명보험사 메트라이프가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들에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뉴욕시의 도움을 받아 조성한 아파트 단지다. 현재 약 3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뉴욕 중산층의 천국으로 인식되는 곳이다. 스튜이버선트 타운은 미국 주택시장이 최고의 호황을 보이던 2006년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미국 부동산회사 티시먼 스파이어에 인수됐다. 당시 인수 금액이 54억달러로 이번 블랙스톤의 인수금액과 비슷했다. 블랙록이 인수한 직후 미국 부동산 시장 거품은 붕괴됐고 입주민들이 임대료 급증과 관련 블랙록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스튜이버선트 타운은 채권단의 손에 넘어갔다. 그동안 채권단을 대신해 CWC캐피털 자산운용이 스튜이버선트 타운을 관리해왔다. 미국 주택시장은 최근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다세대 빌딩 가격은 2007년에 기록했던 전고가보다 33% 더 높은 상태다. 맨해튼의 임대료도 치솟고 있다. 블랙스톤은 최근 맨해튼 부동산을 잇달아 매입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벤처를 구성해 24개 빌딩을 6억9000만달러에 인수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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