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정원오 구청장이 18일 성동구 왕십리광장에서 열린 2015 사회적경제 마을에서 협동하다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과 정원오 구청장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br />
학업성적이 우선시 되는 환경에서 자칫 학습의욕을 상실하거나 또래에 비해 뒤쳐져 자신감을 잃기 쉬운 취약계층 아동들이 교과목 학습이 아닌 그림책 독서, 토론, 캐릭터 제작 등 재미를 더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성취감을 맛보는 동시에 자존감 향상의 의미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난 여름방학에는 참여아동들이 그간 손바느질 등 수공예를 통해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며, 가족과 함께 공동작품으로 이불을 만들어보는‘한가족 한이불’가족 프로그램을 총 4회기에 걸쳐 운영했다.지역의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의미있는 재능기부를 하고있는‘책 읽는 엄마, 책 읽는 아이’어린이도서관은 2001년에 설립된 비영리 도서관으로 지역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 도서관의 소모임으로 출발한 마을기업‘햇빛공방’도 동화속 주인공을 인형으로 만드는 수익사업과 함께 찾아가는 공방교육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책 읽는 엄마, 책 읽는 아이’와‘햇빛공방’은 지난 18일 왕십리광장에서 개최된‘마을에서 협동하다’행사장 전시부스에도 올 한해 아동들이 직접 만든 활동작품들을 전시했다. 이는 취약계층 아동들 스스로 수혜자가 아니라 마을의‘문화주체’가 되는 작은 경험을 통해 아동들의 자존감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의 행사로 큰 호응을 받았다. 정원오 구청장은 “성동구 취약계층 아동 한 명, 한 명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민간 도서관과 마을기업, 구청이 함께 손잡고 복지와 마을이 만나 지역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동행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