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여고 배영 100m·200m 제패…MVP 야심
혼계영 400m서 3관왕 도전…다관왕 땐 최우수선수 가능성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수영 여자 배영의 기대주 임다솔(17·계룡고)이 제 9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강원도 주최)를 평정하고 있다. 한국 기록을 두 차례 경신한데 이어 자신의 최다관왕 등극까지 넘본다. 임다솔은 22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리는 여고부 혼계영 400m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2013년 인천 대회에서 세운 2관왕 기록은 이미 달성했다. 배영 100m(19일)와 200m(17일)를 제패했다. 모두 한국기록으로 우승했다. 100m에서는 1분01초41을 기록해 2010년 제91회 전국체전에서 이주형(28)이 기록한 종전 한국 기록(1분01초51)을 0.1초 단축했다. 일반부의 유현지(21·경남체육회)가 1분01초09로 새 기록을 세웠지만 고교생 임다솔의 잠재력은 여전히 빛난다. 200m에서도 2분11초16으로 종전 자신의 기록(2분11초69)을 단축했다. 임다솔은 "체력 훈련에 집중하면서 신기록을 세우기 위한 힘을 키웠다"고 했다. 그는 20일 열린 계영 400m에서도 충남대표팀 첫 주자로 나서 3분53초22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안종택 수영대표팀 감독(48)은 "체격조건(170㎝·50㎏)이 좋고, 기본적인 운동신경이 뛰어나다.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이 있다. 고교 졸업반으로 실업팀 입단을 계획하고 있어 전국체전 성적에 대한 동기부여도 충분하다"고 했다.임다솔은 성장 속도가 꾸준하다. 2013년 5월 광주에서 열린 동아수영대회에서 배영 200m 한국기록(2분12초03)을 처음 경신한 뒤 조금씩 결승점 통과 시간을 앞당기고 있다. 그해 7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국가대표로도 뽑혔다.임다솔이 다관왕에 오른다면 대회 최우수선수(MVP) 수상도 기대할 수 있다. MVP는 '두드러진 경기력을 발휘하고 다른 선수의 모범이 되는 출전자 가운데 선정한다'고 돼 있다. 따라서 신기록을 세우거나 다관왕에 오른 선수에게 돌아간다. 올해 최다관왕은 체조에서 금메달 네 개를 딴 허선미(20·제주삼다수)와 수영 최정민(17·서울체고). 임다솔은 신기록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수영에서 새로 나온 여덟 개를 포함, 한국신기록 총 열한 개 중 유일하게 두 종목을 경신했다. 그는 "의미 있는 기록이 나와 만족스럽다. 자만하지 않고 더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계속 도전하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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