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내정자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KB금융의 사업 전략을 강화할 적임자'. 김옥찬 SGI서울보증 사장이 19일 KB금융지주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전격 발탁된 배경이자 앞으로 성공시켜야 할 과제다. 그 시험무대는 증권가 매물 '최대어'로 꼽히는 대우증권 인수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KDB산업은행이 매물로 내놓은 대우증권 인수전을 위해 자문사를 선정하는 등 승부수를 던졌다. 김 사장의 발탁은 사실상 그에게 대우증권 인수 성공이라는 특명이 주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김 사장은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그룹의 비은행 부문 강화를 이끌어낼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KB금융이 2년3개월만에 지주 사장직을 부활시킨 것은 회장과 행장을 겸임하는 윤종규 회장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의도도 있다. 또 다른 KB금융 관계자는 "김 사장을 영입함으로써 은행, 보험, 증권 등 사업 다각화와 사업 시너지에서 실질적인 성과물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KB금융은 새로 인수한 LIG손해보험을 지난 6월 KB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그룹의 금융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대우증권 인수에 뛰어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 카드, 증권, 자산운용,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들이 각 업권에서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김 사장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김 사장은 지난해 10월 SGI서울보증 사장에 취임하기 전까지 30년 이상을 KB금융맨으로 재직해왔다. 1982년 국민은행에 입행해 싱가포르 현지법인 근무, 국제기획부 국외점포과장, 증권운용팀장, 방카슈랑스부장, 재무관리그룹 부행장(CFO), 경영관리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국제금융, 증권운용, 보험, 재무 등 금융산업 주요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다. KB금융 내부 출신으로 KB사정에 정통하고 조직원들로부터 신망도 두텁다. SGI서울보증의 경영을 맡아 조직을 무난하게 이끌어오면서 경영자로서의 리더십과 조직관리 능력도 인정받았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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