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고려대·KIST 등 6개 기관, 홍릉 개발 관련 협력 강화 MOU 체결
▲서울시가 내년까지 홍릉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바이오·의료 R&D 앵커를 마련하기로 했다(자료=서울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가 홍릉 일대에 조성할 '바이오·의료 연구·개발(R&D) 거점' 조성을 위해 인근 자치구·대학과 협력을 강화한다. 이에 시는 상월곡 역엔 과학테마관인 '사이언스 스테이션'을 조성하며, 홍릉 일대에 대한 행·재정지원을 강화한다.서울시는 19일 오후 5시40분 성북구 옛 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박원순 시장, KIST, KAIST, 고려대, 경희대, 동대문구, 성북구 등 7개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앞서 시는 지난 4월 성북구 홍릉동 소재 옛 농촌경제연구원 부지와 건물을 오는 2017년까지 바이오의료 앵커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시는 이들 6개 기관과 공동협약을 통해 '홍릉 바이오·의료 발전협의회'를 구성, 각 기관의 구상을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이에 시는 기존 회기로를 따라 조성키로 한 'R&D 스트리트'를 화랑로까지 연계하고, KIST 인근의 상월곡역(지하철 6호선)을 과학 테마관 중심의 '사이언스 스테이션(Science Station)'으로 조성한다.또 시는 홍릉 일대를 바이오의료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토록 추진하고, 바이오펀드 투자, 도시계획적 지원 등 각종 행·재정적 뒷받침을 통해 실행력을 강화해 나갈 구상이다.중앙정부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시는 정부가 오는 2017년 상반기 개관할 예정으로 구상 중인 '글로벌 창조지식 과학문화단지 조성계획'을 연계, 홍릉 일대를 창조경제의 거점이자 바이오·의료 과학기술의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한편 박 시장은 이날 오후 동대문·성북 일대 4개 대학을 돌며 각 대학이 구상 중인 홍릉 관련 사업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박 시장이 오후 1시에 방문할 고려대는 정릉캠퍼스에 융복합의료센터인 'KU-MAGIC(Medical Applied R&D Global Initiative Center)'를 건립할 방침이다. KU-MAGIC에는 바이러스 및 감염병, 미래형 의료기기, 맞춤형 의료, 스마트에이징 분야 등을 포함하는 첨단의료과학센터가 들어서며, 바이오·의료분야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된다.또 KIST는 북문 주차장 부지(1만1340㎡)에 중소·중견기업과 산학연 융복합 연구개발 거점 역할을 할 'S&T(Science&Technology) Complex'를 건립해 창업벤처들이 모이는 인프라를 구축한다.이밖에도 박 시장은 SK와 사회적기업가센터를 운영 중인 KAIST, 후마니타스 암병원을 건립 중인 경희대를 잇달아 방문해 시의 창업정책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청취한다.아울러 박 시장은 MOU체결이 끝난 오후 8시40분부터 1인 창조기업인 등을 위한 국내 최초의 직주혼합형 공공원룸주택인 '정릉 도전숙'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하룻밤을 보낸다.박 시장은 "홍릉 일대를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로 함께 만들어갈 주역들과의 의미있는 만남과 약속을 통해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민간에서 계획하고 있는 구상안이 원활하게 추진되어 홍릉의 우수한 연구 인프라와 인력을 중심으로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도록 서울시가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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