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월드컵 '16강 향해 쏜다'

브라질 꺾은 기세 몰아 21일 기니와 조별리그 2차전

U-17 축구대표팀[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오는 21일 오전 8시(한국시간) 칠레 라세레냐의 라 포르타다 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기니와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B조 리그 2차전을 한다. 우승후보 브라질과의 1차전(18일·1-0 승)에서 승점 3점을 따낸 한국은 조 선두로 나섰다. 이번 대회 16강에는 각조 1,2위와 3위 팀 중 성적이 나은 상위 네 팀이 진출한다. 대표팀이 기니를 꺾으면 16강 진출을 낙관할 수 있다. 기니는 대표팀이 1승 상대로 점찍은 팀이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 U-17 챔피언십 3위로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최고성적은 1985년 중국 대회에서 기록한 4위. 국가대표팀을 포함해서 한국과 대결하기는 처음이다. 아미두 카마라 기니 감독도 대회를 앞두고 "한국은 기술적으로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조별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승부처는 한국과의 경기"라고 전망했다.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18일·1-1 무)을 통해 드러난 기니의 전력은 만만치 않았다. 볼 점유율에서 42-58로 뒤졌으나 슈팅 열다섯 개를 시도해 여섯 개에 그친 상대를 압도했다. 유효슈팅(골대로 향한 슈팅)은 여섯 개. 프리킥(16-12)과 코너킥(8-6) 등 세트피스 기회도 많이 만들었다. 득점원도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다. 잉글랜드를 상대로 최전방 공격수 나비 반고우라(17)가 한 골을 넣었으나 중앙 수비수 아부바카르 투레(17)가 아프리카 챔피언십 여섯 경기에서 팀 내 가장 많은 세 골을 기록했다. 적극적인 공격으로 반칙을 유도하고 세트피스를 통해 득점을 노리는 전략을 경계해야 한다. 브라질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은 장재원(17·울산 현대고)은 "한 경기를 이겼을 뿐이다. 전열을 가다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며 동료의 기회를 만들어주는 팀플레이로 승리에 기여한 이승우(17·FC바르셀로나)도 "첫 번째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다. 출발이 좋은 만큼 최고의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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