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비빔밥
이날 오전 9시 시작되는 ‘북아현동 옛길 걷기’에서는 옛 결혼 가마행렬을 재현한 가장행렬과 마을풍물놀이패가 어우러져 ‘쌀 모음 함’을 들고 북아현 옛길을 한 바퀴 돌며 화합을 기원한다.이 행렬이 10시30분 북성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들어오면 구세군 아현교회 브라스밴드의 연주 가운데 개회가 선언된다. 이어 효자, 효부 주민에게 효행상을 시상한다.오전 11시30분부터는 북아현웨딩협회와 아현중앙감리교회 협찬으로 한 다문화가정 부부가 결혼식을 올린다. 이들을 위해 교회합창단과 하객들이 축가도 부를 예정이다.정오부터는 ‘화합과 나눔의 비빔밥 행사’가 열리는데 500인분의 비빔밥을 비벼 점심으로 나눠 먹는다. 이날 어린이들을 위해 치킨, 솜사탕, 붕어빵 등 먹거리도 함께 준비한다.추계예대 학생들은 캐리커처, 풍선아트, 네일아트, 페이스페인팅 코너를 운영하고 아현가구상가에서는 가구를 전시하며 복지관도 다양한 체험활동 부스를 운영한다.또 가족과 함께 굴레방 나눔 한마당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도록 포토존이 설치된다.아울러 재개발사업 지연으로 경관이 악화돼 가던 주택가 이면도로를 밝고 산뜻하게 조성한 ‘호반재길 벽화사업’ 관련 사진과 북아현동의 어제와 오늘을 볼 수 있는 사진을 전시한다.이 밖에 북성초등학교와 추계예대가 축하공연을, 자치회관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발표회를 열어 주민 모두가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이끈다.북아현동 주민센터는 행사장에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뒤주’를 마련한다. 이를 위해 주민센터는 1개월 전부터 ‘사랑의 쌀 모음’ 캠페인도 전개해 왔다.이번 2015 굴레방 나눔 한마당 축제에는 주민들과 경로회장, 직능단체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구의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조경열 공동 추진위원장은 “행사를 준비하면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큰 힘이 됐다”며 “단순히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소통하는 가운데 북아현동의 과거와 현재를 생각해 보고 미래의 희망을 그리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