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다음 총선에서 지역구 의원을 교체하겠다는 여론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공천은 일반 국민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나타났다.여론조사회사 갤럽이 유권자를 대상으로 현 지역구 의원을 다시 뽑을 의향이 있는지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47%가 다른 사람이 당선되는게 좋겠다고 답했다. 지역구 의원의 재선을 바란다는 응답자는 24%에 불과했으며, 29%는 답변을 유보했다. 갤럽은 지지정당이나 성별, 연령, 지역 등에 상관없이 지역구 현 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뜻이 우세했다고 전했다.여당과 야당, 여당 내부의 친박근혜(친박), 비박근혜(비박) 계파 논란을 벌이고 있는 정당 후보의 공천 방식에 대해 국민의 상당수는 일반 국민의 의견 반영 비율이 높아야 한다는 입장이 많았다. 응답자의 74%는 일반 국민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답했으며 당원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은 12%에 그쳤다. 갤럽은 "우리 국민 대다수가 특정 정당에 가입하고 있지 않음을 감안할 때, 정당 후보 공천 과정에 일반 국민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 우세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일반 국민의 국회, 정치인, 정당에 대한 불신 정도가 높은 탓에 정치권에 일임할 수 없다는 의지의 표출로도 풀이된다"고 설명했다.전 지역구를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할 지와 일부 지역구에는 전략 공천을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전지역 공천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54%는 모든 지역구에서 정당 후보를 뽑는 경선을 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28%의 응답자는 일부 지역구에서는 전략 공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아울러 우리 국민은 정치가 여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2%는 투표를 통해 우리나라 정치를 바꿀 수 있다고 답한 반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사람은 40%에 그쳤다.이번 여론조사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된 번호를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7%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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