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기자
롯데그룹 삼부자. 왼쪽부터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회장.(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 "지나친 욕심으로 회장직을 불법 탈취했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8일 오전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내인 조은주 여사를 통해 발표문을 대독,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발표문을 통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오래 전부터 장남과 차남의 역할을 나누고, 향후 분쟁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광윤사 및 롯데홀딩스의 지분 소유를 적절히 분배했다"면서 "그러나 동생 신동빈은 지나친 욕심으로 아버지의 대표권과 회장직을 불법적으로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은 또한 "이는 그룹의 창업주이자 70년간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온 최고경영자를 일방적으로 내쫓은 인륜에도 크게 어긋난 행동"이라면서 "이에 총괄회장은 격노하고 또한 매우 상심해 본인의 즉각적인 원상복귀와 동생을 포함한 관련자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는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소송을 포함한 여러 필요한 조치를 시작한다"면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첫째, 총괄회장의 즉각적인 원대복귀 및 명예회복, 둘째, 불법적인 결정을 한 임원들의 전원사퇴"라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총괄회장을 설득해 그룹 경영의 투명성 제고, 조직의 개방화로 내부역량 극대화, 글로벌 스탠다드로 세계시장으로 진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실헌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발표에 앞서 신 전 부회장은 "발표문을 준비했으나 우리말이 부족해 아내가 대독하겠다"면서 "양해해달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