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이달의 6차산업인으로 경북 영주 박찬설 미소머금고 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박 대표는 귀농전 저온저장 관리자로 근무하며 쌓은 농산물 저장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2009년 미소머금고 영농조합법인을 설립, 지역에서 생산하는 고구마를 활용한 고구마빵, 쿠키, 케이크 등을 생산하는 6차산업화를 추진하며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2000년 귀농한 박 대표는 '문수고구마농원'이라는 이름으로 고구마를 재배하며 계약재배로 생산면적을 늘렸으나, 면적이 늘어난 만큼 수확과정에서 발생한 흠집으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고구마의 양도 점차 늘어났다.당도면에서도 떨어지지 않는 고구마 상품성이 단지 수확과정에서 발생하는 흠집으로 등외품이 되어 버려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그는 2004년부터 등외품 고구마를 가공해 고구마빵 개발을 시작했다.고구마빵을 만들려면 원재료인 고구마의 보관이 관건인데 박 대표는 과거 농산물 저온저장고 농산물 관리자로 13년간 근무하면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구마빵 가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5년에 걸쳐 고구마빵 개발을 통해 '고구마 앙금을 활용한 고구마 빵 제조' 특허취득으로 이어졌다. 진짜 고구마 맛을 내는 빵은 고구마 함유량을 제품별로 20~최대 80%까지 높였으며, 이는 고구마 사용량이 확대되어 농가 소득으로 연계되는 효과로 이어졌다.또 미소머금고는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시설에서 총 20여가지의 고구마빵을 생산하고 있으며, 주요 판로는 영주시 내 2개의 직영매장과 전국 9개소(대구, 울산, 구미, 진주 등)의 가맹점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박 대표는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농업과의 접목을 생각해야하고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의 사업규모로 시작해야 한다"며 "농사를 지을 생각하고 그다음으로 6차산업을 시작하고 주변 사람들의 능력을 활용하여 협업·분업을 통해 전문성을 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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