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가계대출 연체율이 30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오제세 의원이 한국은행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연령대별 가계대출 연체율을 분석한 결과 30대가 3.6%로 가장 높았다. 40대 3.5%, 20대 3.4%, 50대 2.9%, 60대 1.9% 순으로 나타났다.성별로는 남성(3.5%)이 여성(2.7%)보다 높은 연체율을 보였고, 지역별로는 강원권(3.6%), 호남권·인천(3.5%), 충청권(3.1%) 등이 3% 이상의 연체율을 나타냈다.또 비은행권 대출자들의 연체율은 5.2%로 은행 대출자(0.7%)의 연체율보다 8배 가량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특히 금융기관 1곳에서 돈을 빌린 대출자의 연체율은 1.8%인데 반해 3곳에서 돌려받은 다중채무자의 연체율은 7.5%에 달해 큰 차이가 났다.오 의원은 "다중채무자 가운데 비은행만 이용하는 대출자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면밀하게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다중 채무자의 1인당 채무액은 1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다중채무자 1인당 평균 부채 규모는 1억119만원으로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비(非) 다중채무자(5740만원)보다 배 가량 많은 빚을 진 셈이다.은퇴 등으로 고정수입이 부족한 50~60대와 경제의 허리인 중신용자들의 다중채무자 비중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50~60대 다중채무자 비율은 전체 중 29.3%로, 2012년(27.7%)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중신용자의 다중채무 비중도 같은 기간 22.7%에서 27.3%로 4.6%포인트 늘었다.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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