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규기자
김희국 의원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국민임대주택 7가구 중 1곳은 외제차 또는 2대 이상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경기도가 국토교통위원회 김희국(새누리ㆍ대구 중ㆍ남구) 의원에게 제출한 '경기도시공사 임대주택 입주자 자산현황' 자료에 따르면 도내 국민임대주택 2333가구 중 11가구가 BMW, 아우디, 벤츠 등 외제차를 보유하고 있었다. 또 325가구는 2대 이상 자동차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주택 입주자 7가구 중 1가구(14.4%)가 외제차 또는 2대 이상의 차량 보유자인 셈이다. 지구별로는 안성공도지구의 경우 1556가구 중 외제차 보유는 11가구, 2대 이상 차량 보유는 224가구로 나타났다. 하남풍산지구도 777가구 중 101가구가 2대 이상 차를 갖고 있었다. 현행 경기도 국민임대주택 사업은 4인가구 기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50~70% 이하 및 자산기준 2494만원 이하의 차량 소유자를(부동산 1억2600만원 이하) 대상으로 무주택 서민에게 소액의 자금으로 내집 마련의 기회를 주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고가 외제차 및 다수 차량을 보유한 가구의 국민임대 주택 거주는 생활여건이 더 어려운 무주택 서민의 내집 마련 기회를 박탈하는 것과 같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에 7가구 중 1가구가 외제차 또는 다수차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된다"며 "경기도는 사회적 약자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루빨리 입주자 관리를 재점검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