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캐나다 벤처기업 '버블'에 투자구글-고프로와 제휴, '점프' 플랫폼 공개페이스북, 360도 비디오 서비스 시작"VR 시장 선점위한 기술 확보"
캐나다 벤처기업 버블이 개발한 '버블캠'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전세계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가상현실(V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360도 카메라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벤처투자는 이달초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벤처기업인 버블(Bubl)에 투자했다. 버블은 초기 자금으로 삼성벤처투자, J테크캐피탈 등으로부터 460억달러를 투자받았다.버블은 360도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버블캠'을 개발하고 있다. 투자에 앞서 지난 8월에는 킥스타터를 통해 사전 주문한 고객들에게 배송을 마쳤다. 버블캠은 카메라 단독으로 작동하고 엑스플로어(Xplor)라고 불리는 모바일 앱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촬영된 영상은 구글의 카드보드, 삼성의 기어VR 등에서 볼 수 있다.삼성이 360도 카메라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컨퍼런스2014'에서 3차원(3D) 카메라인 '프로젝트 비욘드' 시제품을 기어VR와 함께 공개했다. 이 카메라는 전후좌우에 이르는 전방위 입체각을 360도로 담아낼 수 있다. 카메라로 제작된 콘텐츠는 기어VR를 통해 볼 수 있다.삼성전자는 프로젝트비욘드를 통해 다양한 개발자, 파트너와 함께 지속적으로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구글은 지난 5월 열린 구글I/O에서 가상현실(VR) 플랫폼인 '점프'를 공개하고 액션캠 업체인 고프로와 제휴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고프로는 16대의 카메라로 전방위 입체 영상을 촬영해 하나의 입체 영상으로 통합하는 VR카메라 '어레이'를 공개했다. 어레이로 촬영한 3차원 영상은 유튜브에 올릴 수 있으며 사용자들은 유튜브 앱이 깔린 스마트폰과 구글 카드보드를 이용해 입체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삼성전자와 구글이 360도 카메라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VR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현실은 스마트폰에 이은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데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IT기업들은 VR의 킬러 앱으로 게임과 함께 360도 동영상을 점찍고 있다.오큘러스VR를 인수하며 일찌감치 가상현실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지난 23일 뉴스피드에서 영상을 360도로 회전시키며 볼 수 있는 비디오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내년 출시예정인 VR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와 연동될 것으로 전망된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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