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경기자
'도천 라일락집' 전경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올해 '서울시 건축상' 대상에 '도천 라일락집'이 선정됐다고 서울시가 25일 밝혔다. 종로구 창경궁로(27길 80)에 위치한 도천 라일락집은(연면적 253.7㎡)은 화가 도상봉 선생의 작은 기념관을 겸한 살림집으로, 경희대 정재헌 씨와 유림피엔씨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한 작품이다.함께 사는 동네에 대한 장소적·시각적·공간적 배려, 간결하고 드러나지 않은 'ㄱ자' 형상으로 안마당을 품고 살림집이 자리했는데, 안마당의 한 변을 도상봉 선생의 아뜰리에로 배치한 안락한 공간구성이 돋보인다.최우수상은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설계 최문규·가아건축사사무소), 논현 마트로시카(김동진·건축동인건축사사무소), 어둠 속의 대화-북촌(전숙희·엔디엘건축사사무소], 강남지구 ABL 공동주택(이민아·협동원건축사사무소) 등 4작품이 선정됐다.또 올해 건축명장으로는 건축가와 건축주의 서정적 요구를 충실히 수행하며 장인정신을 가지고 도천 라일락집을 시공한 태인건설이 선정됐다.시민 투표로 수상작이 결정되는 '시민공감특별상'에는 총 2388명의 시민이 참여, 논현마트로시카와 5평주택, 인터러뱅 등이 수상작으로 뽑혔다.올해로 33회째를 맞이한 '서울시 건축상'은 건축의 공공적 가치를 구현하며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킨 우수한 건축물과 공간 환경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사는 승효상(서울시 총괄건축가), 박항섭(가천대학교 교수), 알레한드로 자에라 폴로(스페인 건축가), 한종률(한국건축가협회장), 김영섭(성균관대학교 교수), 이소진(아뜰리에 리옹 대표), 홍존(서울대학교 교수) 등 7명의 건축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맡았다.건축상 수상자(설계자)에게는 서울시장 표창이, 건축주에게는 건축물에 부착하는 기념동판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