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달밤 아래 가·무·악, 나흘간 '덕수궁 풍류'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한가위 달빛 정취와 전통 가무악 공연이 어우러진 특별 공연이 덕수궁에서 25일부터 28일까지 매일 저녁 7시 펼쳐진다. ‘덕수궁 풍류’는 올해로 6년째 매주 목요일 상설로 진행되는 공연으로, 이번 추석을 맞아 4일간의 특별공연이 준비됐다. 공연은 덕수궁 정관헌에서 열린다.25일에는 ‘음풍(吟風) 바람의 노래, 달의 춤’을 테마로 박경소의 가야금산조, 김준수의 판소리 수궁가 中 토끼 잡아들이는 대목, 그리고 유화정 명인의 진도북춤이 추석 특별공연의 문을 열 예정이다. 26일에는 ‘수화(羞花) 극한의 아름다움’을 테마로 천지윤의 해금독주로 흥겨운 첫무대를 열고, 남화연의 정재만류 태평무(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춤)가 공연된다. 전영랑의 경기민요(청춘가, 태평가, 창부타령 등)로 추석의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전영랑 이수자는 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춘희 명창의 제자이며, 시원하게 뻗으면서도 구성진 목소리로 제12회 경기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실력파 소리꾼이다.27일에는 ‘청운(靑雲) 드높은 기상’을 테마로 어경준의 서용석류 대금산조(다양한 조로 구성되어 극적인 표현력과 시김새가 탁월한 곡)와 박자희의 판소리 흥보가 中 박타는 대목 그리고 최정윤의 진유림류 장고춤(노랫가락 사이사이 다양한 장단 변화를 넣어 재구성된 흥겨운 춤사위와 발놀음이 돋보이는 춤)이 공연된다. 28일에는 ‘경천(驚天) 하늘과 땅을 뒤흔드는 경지’를 테마로 이석주의 삼도태평소가락(삼도의 다양하고 기교적인 태평소 가락으로 구성된 곡)과 강효주의 경기민요(풍년가, 추석달, 방아타령 등)로 흥겨운 신명을 북돋는다. 마지막 공연은 김미선의 김수악류 논개살풀이춤(논개를 기리는 춤으로 영남 교방계열의 춤에 무속적 색채가 가미된 춤)이 장식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 (//www.chf.or.kr) 또는 전화(02-2270-1234/9)로 문의하면 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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