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급증한 영풍, FOMC 이후 반등 기회 잡을까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아연 제련업체 영풍이 아연 가격 하락으로 주가도 하락세를 타며 공매도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22일 한국거래소 및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영풍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22.5%에 달했다. 코스피 종목 중 호텔신라와 동원F&B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공매도 비중이다.영풍의 공매도 비중은 지난 4월 1.0%, 5월 2.2%에 불과했으나 6월부터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했다.공매도는 해당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낸 다음 결제일에 주식을 사서 갚는 것이다. 약세장에서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는 방식이다.영풍의 공매도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1차적으로 아연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탓이다. 지난 5월 중순까지만 해도 t당 2200~2400달러 수준이었던 아연 가격은 당시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연내 금리인상 발언과 중국 증시 급락 및 경기둔화 우려로 현재 17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영풍 주가도 지난 7월7일 종가 158만9000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타며 현재 130만원대로 내려왔다.지난 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영풍 주가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투기적 매도가 청산되고 숏커버가 유입되면서 단기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FOMC는 불확실성 제거 측면에서 단기 금속 가격 상승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아연 가격과 영풍 주가의 동행성을 감안할 때 그동안 급증했던 공매도에 대한 숏커버 유입은 예상보다 강한 주가 상승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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