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vs맞춤숍…네이버·카카오의 모바일 첫 화면 대결

모바일 첫화면 서로 다른 전략 택한 네이버·다음카카오네이버는 '백화점'처럼 다양하게 주제판 제공다음카카오는 '맞춤숍'처럼 개인화 추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첫 화면을 개편, 이용자 잡기에 나섰다.네이버(NAVER)는 '다양화'를, 다음카카오는 '개인화'를 주제로 각각 첫 화면을 꾸며 이용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최근 모바일 첫 화면에 '루빅스' 알고리즘을 적용, 이용자마다 다른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루빅스는 이용자가 속한 성별 및 연령 그룹별 반응을 학습해 개인마다 다른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루빅스는 현재 모바일 메인 뿐 아니라 카카오톡의 콘텐츠 탭 '채널'에도 적용되고 있다.이에 따라 다음의 모바일 메인 화면은 이용자마다 천차만별이다. 다음카카오의 모바일은 철저하게 개인화된 콘텐츠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 맞춤형 뉴스를 제공한 후 뉴스 소비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다"며 "공공의 관심사는 더욱 빠르게 제공하고, 개인의 선호도에 맞는 콘텐츠는 실시간 단위로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카카오가 개인화에 방점을 뒀다면 네이버는 다양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네이버는 이용자들이 포털에 접속하는 목적이 '다른 사람들이 관심 갖는 콘텐츠가 무엇인지'라는 본질을 유지하면서 세분화된 개인의 관심사를 반영하는데 개편의 중점을 뒀다. 모든 이용자에게 같은 화면을 보여주되, 원하는 주제의 콘텐츠를 폭넓게 살펴볼 수 있도록 선택지를 다양화한 것이다.선택지는 뉴스와 연예, 스포츠, 쇼핑, 리빙푸드, 동영상, 게임, 책ㆍ문화, 경제M 등 모두 13개로 구성돼 있다. 각 주제별로 지식과 노하우, 화제거리, 마케팅 정보, 이벤트 소식, 재테크 등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모바일 첫 화면 성형수술 이후 성과도 나오고 있다. 메인 화면을 이용자가 직접 고를 수 있도록 개편한 후 평균 체류시간은 671.2분(4월말 기준)이었던 평균 체류시간은 789.9분(8월말 기준)으로 늘었다.네이버 관계자는 "모바일에서 로그인 해 네이버를 이용하는 비중은 전체의 61%에 달하며, 모바일에서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PC에 비해 효과가 있다"며 "원하는 콘텐츠를 손쉽게 볼 수 있어 이용자 체류시간이 늘고, 마케팅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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