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프라스 대연정 거부 '신민주당과 공존 불가'

신민주당 대표는 '대연정만이 국민이 원하는 안정 가져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20일(현지시간) 총선을 앞두고 있는 그리스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사진)가 14일 마지막 TV토론에서 대연정 가능성을 일축했다.
치프라스 대표는 이날 토론에서 부자연스러운 연정은 거부하며 신민주당과의 연정은 부자연스럽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반면 신민주당의 에반겔로스 메이마라키스 대표는 시리자와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메이마라키스 대표는 대연정만이 그리스 국민들이 원하는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치프라스가 총리로 재임할 동안 경제를 파괴했다며 치프라스 개인에 대해서는 날을 세웠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시리자와 신민주당은 1%포인트의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어느 쪽도 과반을 확보하긴 힘든 상황이며 또 과반에도 한참 부족한 의석을 확보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연정 구성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여러 군소정당을 규합하느니 차라리 시리자와 신민주당이 연정을 꾸리는 것이 나을 수도 잇다. 하지만 치프라스 대표는 시리자와 신민주당은 근본적으로 차이점이 존재한다며 양 당은 공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치프라스 대표는 총선 결과 시리자가 과반에 가까운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믿는다며 필요하다면 다른 정당과는 연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빈곤과 부패에 맞서 싸우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BBC는 부동층의 표심을 흔들수도 있었던 이날 TV토론이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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