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 />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 LCC)들이 제 2 성장을 위한 변신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대구공항을 제 2허브공항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5개 국적 LCC가 난립하면서 인천ㆍ김포공항 출발 단거리 노선이 포화상태가 된 탓이다. 티웨이항공은 대구~오사카~괌 노선을 다음달 1일부터 주 3회 운항한다.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 중에서 일명 똑딱이(A-B) 노선 외에, 이원구간(5운수권)을 취항한 것은 티웨이항공이 처음이다. 티웨이항공은 일본 오사카에서도 괌 가는 수요를 항공편에 싣는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대구 및 인근 지역 관광객만으로는 수요가 부족할 수 있다"며 "현지 마케팅을 통해 일본에서 괌으로 향하는 일본인들을 태울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어는 저비용항공사들 중 최초로 중대형항공기(B777-200ER, 총 3대)를 도입해 올 12월 하와이 호놀룰루 취항에 나서는 등 취항 거리 확대에 나섰다. 괌, 사이판 외에 특별한 관광지를 물색하지 못해 지방공항 출발 국제선 확대에 나선 다른 저비용항공사와는 또 다른 전략이다. 호놀룰루 노선이 정착된다면 다른 LCC와 달리 호주나 인도네시아 발리 등 다양한 노선에도 취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뒤 성장동력 구축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45영업일 간의 예비심사 기간을 거쳐 상장이 승인되면 올해 중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제주항공의 주요 주주는 AK홀딩스(68.4%), 애경유지공업(16.3%), 제주도(4.5%) 등이다.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상장 후 에어아시아 처럼 주변 국가에 자회사를 설립해 확장 나가는 사업 모델을 취하거나, 진에어와 같이 중장거리 항공기 도입을 통한 노선 개척 등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와 같이 중국, 동남아에 집중적인 노선 배치를 통한 성장도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이름도 AK제주항공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애경그룹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에어부산은 김해공항 인근에 사옥을 건립한다. 이를 통해 김해공항을 중심으로 한 미주ㆍ유럽 노선 취항 등을 통해 사세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LCC산업 초기에는 국적 LCC들이 국내에 진입하려는 해외 LCC와의 경쟁을 우려했으나, 현재는 국내 LCC끼리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