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가계부채가 8월 한달 동안 7조8000억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의 증가 규모다.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09조6000억원으로 한 달 새 7조8000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8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6조1000억원(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전달(6조4000억원)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체 가계대출 증가분의 78%를 차지했다. 한국은행은 "낮은 대출금리 수준과 활발한 주택거래 영향으로 8월 주택담보대출은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작년 8월 이후 네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도 2%대로 떨어진 상태다.8월에는 주택담보대출 외에도 여름 휴가철 자금수요로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이 1조7000억원 증가했다. 7월 증가액인 900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6조원 늘어 7월(4조7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중소기업대출은 7월 5조원 증가에 이어 8월에도 5조3000억원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8월 한 달간 개인사업자 대출은 3조3000억원 늘어 전달(3조7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중소기업대출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기업대출은 일부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확대로 7월 3000억원 감소에서 8월에는 7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