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오픈 최종일 '2타 차 우승', 디펜딩챔프 황중곤 공동 2위
김대현이 매일유업오픈 최종일 18번홀에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사진=KGT 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3년 만의 우승.김대현(27)의 '부활 샷'이다. 6일 대전 유성골프장(파72ㆍ6796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매일유업오픈(총상금 3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2타 차 역전우승(21언더파 267타)을 일궈냈다. 2012년 9월 먼싱웨어매치플레이 이후 꼬박 3년 만이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4승째, 우승상금이 6000만원이다.2타 차 3위에서 출발해 버디만 6개를 쓸어 담았다. 14번홀(파5)까지 버디 5개를 솎아냈지만 무려 8타를 줄인 디펜딩챔프 황중곤(23)의 기세에 밀려 어려운 경기가 이어졌다. 김대현은 그러나 황중곤이 16번홀(파4) 보기로 주춤한 사이 17번홀(파4)에서 4m 짜리 내리막 버디퍼트를 집어넣어 순식간에 선두로 올라섰다. 황중곤은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더해 공동 2위(19언더파 269타)로 밀려났다.김대현이 바로 300야드를 훌쩍 넘는 장타를 앞세워 국내 무대 '흥행카드'로 주목받았던 선수다. 2010년에는 매경오픈 우승을 앞세워 상금왕까지 차지했다. 2012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도전이 결과적으로 '독(毒)'이 됐다. 어깨 부상이 겹치면서 지난 2년간 존재감을 잃었고, 올 시즌 역시 앞선 7차례 대회에서 4차례나 '컷 오프'를 당하는 등 가시밭길을 걸었다. "많은 고비를 극복해 마음이 홀가분하다"는 김대현은 눈물을 글썽이면서 "예전에 무조건 강하게 휘둘렀던 스윙을 간결하게 교정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며 "그 어느 때 보다 짜릿하다"고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내비쳤다. 무명 이지훈(29)이 7언더파를 보태 공동 2위에 합류한 반면 첫날 10언더파의 코스레코드를 수립했던 이태희(31ㆍOK저축은행)는 1언더파에 그쳐 공동 4위(18언더파 270타)로 순위가 떨어졌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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